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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학의 독백14 - 부천도시재생과에 묻는다
    도시재생사업은 계획된 사업이 완료되면 끝나는 것인가? 도시재생사업은 사업이 완료된 순간 진정한 도시재생이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 부천도시재생과에 도시재생사업에 끝이 있는지 묻고 싶다.     현재 부천도시재생과는 심곡지역도시재생사업, 원미지역도시재생사업, 고강지역도시재생사업, 원종2동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부천도시재생사업의 표본은 소사본동이다. 소사본동은 이미 2016년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하여 2020년 5년 동안의 소사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였다. 소사도시재생사업은 경기도도시재생사업에서 계획한 대로 사업을 완료한 첫 번째 도시재생사업이다. 그만큼 소사본동은 경기도도시재생사업의 상징적인 곳이다. 소사도시재생사업의 소사본동은 도시재생사업의 모범사례로 도시재생사업벤치마킹을 하려는 관계자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지난 5년간 소사본동에서 진행된 소사도시재생사업은 소사삼거리에 거주했던 ‘향수’의 작사가 정지용 시인의 문학을 생각하는 ‘정지용 향수길’을 조성했고, 소사우시장이 있었던 소사종합시장 삼거리에는 ‘황소동상’을 설치하여 문화적인 스토리텔링을 복원했으며, 주민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활동장소로 ‘소사공간’을 새롭게 만들었고, 한신먹거리가로의 정비사업, 마을미디어사업,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으로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 등을 하였다. 그러나 소사도시재생사업이 종료되면서 도시재생에서 진행했던 다양한 사업들은 주민이 만들어가는 자치사업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었다. 그나마 마을미디어사업과 마을해설사사업 등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소사본동에서 현재 진행형이어야 할 도시재생은 사업이 종료된 순간 잊어진 과거가 되었다.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부천도시재생과도 소사도시재생사업은 완료된 것으로 간주하고 사무국장을 남겨 소사도시재생사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부천도시재생과의 이러한 조치는 단견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진정한 도시재생사업은 계획된 사업이 완료되면 끝나는 게 아니라 계획된 사업이 완료된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한 예로 부천도시재생과가 소사본동에 정지용 향수길만 덩그러니 조성해놓고 떠나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정지용 향수길을 이용한 문화적인 사업이 뒤따라줘야 되는 게 아닌가? 도시재생사업으로 축적된 모든 물적 인적 역량을 활용해야 할 시기에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되었다고 철수하면 도시재생의 새싹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자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전국의 도시재생사업이 활짝 꽃을 피우지 못하고 중간에 사그라지거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이다.     그러므로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된 곳에서는 어떻게 하면 도시재생을 문화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도시재생사업을 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시각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것을 나는 2단계 도시재생, 또는 진정한 도시재생이라 말하고 싶다. 부천도시재생과에 요구하고 싶은 곳도 바로 이 부분이다. 도시재생사업으로 형성된 지역의 탄탄한 기반 위에 ‘어떤 문화의 집을 지울 것인가’를 아직 모든 부분에서 역량이 부족한 주민에게만 맡기지 말고 주민과 함께 새롭게 만들어나가야 한다. 부천도시재생과가 소사도시재생사업의 소사본동에서 떠나면 안 되는 이유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현재 부천에서 진행되는 모든 도시재생사업에 적용되어야 한다.      이재학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라토너/부천복사골문학회회원/부천작가회의회원/부천수필가협회회원 소새울 소통미디어 협력단 대표/마을 신문 ‘부천 소새울에 산다’ 발행인 저서: 나는 마라토너다        길에서 다시 찾은 행복마라톤        황소도 말처럼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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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학의 독백
    2022-07-12
  • 이재학의 독백13 - 아! 이건희 '어느 수집가의 초대 2'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에서 특히 관객들이 모이는 곳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앞이다. 나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앞에 놓여있는 긴 의자에 앉아 인왕제색도를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머무르며 인왕제색도를 보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그림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정선-인왕제색도  사람은 갔어도 산은 변화지 않는다. 300년 세월은 인간의 시간으로 보면 매우 긴 시간이지만 자연의 시간으로 보면 단지 찰나에 불과하다. 그러니 300년 전 겸재 정선이 보았던 인왕산이나 지금 내가 바라보는 인왕산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300년 전 구름이 살짝 낀 인왕산을 바라보던 겸재 정선의 눈으로 인왕산을 보니 인왕제색도를 보는 느낌이 색다르다.   어떤 마음으로 겸재 정선은 인왕산을 상상속의 인왕산이 아닌 눈으로 본 인왕산을 그릴 생각을 했을까? 그때까지 그림이라면 현실과 맞지 않는 상상속의 세상을 그리는 게 일반적인 시기에 눈으로 본 인왕산을 그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인왕제색도를 보면서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眞景山水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본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 도록 p101인용 1 범바위-인왕산 호랑이가 엎드린 모습의 바위 2 수성동 계곡-인왕산 빗물이 모여드는 곳 3 코끼리바위-코끼를 닮은 바위 4 치마바위-인왕산 정상의 거대한 암벽 5 한양성곽-한양 도성을 지키는 성곽 6 청풍계-푸른 단풍나무가 있던 골짜기 7 기차바위-기차처럼 이어진 바위 능선 8 부침바위-기차바위에 얹힌 둥근 바위   내가 본 자연을 그림으로 그린 겸재 정선을 자의식이 충만한 근대인의 선구로 본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겸재 정선은 어떤 생각에 이끌려 현실을 본 대로 느낀 대로 표현했을까? 현실을 직시하는 것도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보며 나는 생각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이재학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라토너/부천복사골문학회회원/부천작가회의회원/부천수필가협회회원 소새울 소통미디어 협력단 대표/마을 신문 ‘부천 소새울에 산다’ 발행인 저서: 나는 마라토너다        길에서 다시 찾은 행복마라톤        황소도 말처럼 뛰나       엄마가 치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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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학의 독백
    2022-06-19
  • 이재학의 독백12 - 새로운 리더여 주민을 춤추게 하라
    6·1지방선거가 끝나고 대한민국의 지방을 4년 동안 책임질 새로운 리더들이 확정되었다. 주민들이 직접 뽑은 새로운 일꾼들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주민들은 새롭게 선택받은 리더들이 새로운 기운으로 지역을 일신(日新)해주기를 기대한다. 6·1지방선거기간 주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하여 입후보한 후보자들은 자신의 지역을 새롭게 변화시키거나 혁신하기 위하여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였다. 후보자 신분으로 발표한 공약들은 지역에 꼭 필요한 것도 있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실천해야 할 것도 있고, 말 그대로 당선되기 위하여 떠벌린 공약(空約)도 있을 것이다. 이제 당선이 확정되어 4년 동안 지역의 행정을 책임진 리더가 되었으니 입후보자 신분으로 했던 말과 행동과는 달리 그 말에는 책임감이 따르고, 그 행동에는 묵직함이 있어야 한다. 그만큼 주민들이 새 리더를 바라보는 시선도 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동네의 발전과 퇴보가 우리가 선택한 리더에 의하여 결정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리더가 선거 운동 중 발표한 공약만으로는 리더의 생각을 제대로 알기 힘들다. 부천의 경우를 보더라도 새롭게 당선된 시장이 부천을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어 하는지 공약만 보아서는 잘 알 수 없다. 공약에 리더의 생각이 반영된 것은 맞지만 공약이 단지 나열되어 있을 뿐이고, 공약간의 연계성이 부족하여 미래의 부천을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것인지 공약만 보고는 정확한 생각을 읽어낼 수 없어서다. 그러므로 리더로 확정된 다음에는 4년 임기동안 어떤 동네로 만들겠다는 자신이 그리는 비전(vision)을 지역주민들에게 확실하게 밝히고 주민들이 리더와 함께 할 목표를 갖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주민들이 우리 동네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겠구나 하고 상상할 수 있고,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새롭게 선출된 리더는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민생문제를 물 흐르듯이 처리하는 게 우선되어야 하겠지만 주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리더라면 주민들에게 자신과 함께 동네를 더 발전되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자는 꿈과 희망을 갖게 해야 한다. 주민을 춤추게 만드는 것도 리더의 중요한 역할중 하나이다. 주민이 6·1지방선거로 선출된 새로운 리더에게 바라는 것도 다른 게 아니다.      이재학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라토너/부천복사골문학회회원/부천작가회의회원/부천수필가협회회원 소새울 소통미디어 협력단 대표/마을 신문 ‘부천 소새울에 산다’ 발행인 저서: 나는 마라토너다        길에서 다시 찾은 행복마라톤        황소도 말처럼 뛰나       엄마가 치매야    
    • 테마기획
    • 이재학의 독백
    20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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