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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도 꺾지 못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열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알리는 현수막 및 조형물.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열렸다. 이번 영화제에는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58개국 289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그중 한국영화는 109편, 해외영화는 180편으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배우 전도연의 데뷔 20주년 기념 특별전 및 한국 독립영화의 선봉장인 故 홍기선 감독 특별전도 만날 수 있었다.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VR 체험관 역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지난 22일, 이른 아침이었지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열리는 행사장은 영화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영화제의 인기를 실감케 하듯 현장 예매를 하려다 이미 표가 매진돼 발길을 돌려야하는 관객도 볼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도 영화제의 열기를 이기지 못했다. VR 체험을 즐길 수 있는 VR 체험 기기. VR 체험관은 부천시의회 건물에 설치돼 있었다. VR은 많은 영화산업 종사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칸 영화제에도 VR 영화가 초청되었고 베니스 영화제는 VR 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역시 도민들이 이를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체험관에서는 12개의 콘텐츠를 VR 기기를 통해 접할 수 있었다.엄마의 손을 잡고 온 이서진(10·옥길버들초) 양은 ‘부천의 자랑거리’를 찾는 방학 숙제를 하러 이번 영화제를 찾았다고 했다. 국내 대표 영화제로 손꼽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부천의 자랑거리로 충분하다는 게 이 양의 설명이다.이서진 양은 “VR 체험은 처음 해보는 거라 무서웠지만 재미있었다”며 “영화도 보고 재미있는 체험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기자가 재방문 의사를 묻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만화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 부천국제만화축제와 협업을 한 부스도 운영되고 있었다. 아이들이 만든 만화 결과물을 전시하고 이들이 만든 만화 게임을 직접 체험해 보는 공간이었다. 이는 영화제를 구경 온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영화제도 즐기고 만화축제도 즐기는 일석이조의 행사였다.영화에 관심이 많아 자원봉사를 지원한 이수진(24·안양시) 씨는 “개·폐막식 때 감독, 배우 등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게 BIFAN 자원봉사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영화제를 찾는 연령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패밀리 영화부터 18세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가 상영되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소개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가진 관객과의 대화(GV)시간. 왼쪽부터 이안 영화평론가, 최병권 감독, 권현석 감독, 박성호 감독. 다양한 단편영화도 즐길 수 있었다. 기자가 찾은 22일에는 ‘정중지와 우물 안 개구리’, ‘명령’, ‘간밤에 꾼 꿈’,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복덕방’ 등 다섯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감독과 관객이 대화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이 이어졌다. 영화평론가 이안 씨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정중지와 우물 안 개구리’의 권현석 감독, ‘명령’의 박성호 감독, ‘복덕방’의 최병권 감독이 참석했다.‘정중지와 우물 안 개구리’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사회를 그려낸 영화다. 어린 아이들이 어른을 투영한다고 생각하는 권 감독의 철학이 담겨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어른들이 달리는 모습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처리했다. 카메라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기 때문에 스크린에는 달리는 어른들의 다리만 보일 뿐이다. 권현석 감독은 “우리들이 사는 사회는 굉장히 치열하다”며 “아이들의 시선으로, 다시 말해 멀리서 보면 치열하지 않은 사회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명령’은 의경 생활을 하는 주인공이 시위를 막으며 겪는 얘기를 다뤘다. 독특한 연출 방법으로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뉴스 내용을 발췌해 영화 속 사운드를 구성한 점에 대해서 많은 질문이 나왔다. 박성호 감독은 “가공된 대사와 이야기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색다른 연출 방법을 사용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실제 사건·경험담을 가지고 만든 영화”라면서 의경 생활 중 겪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영화로 녹여냈다고 말했다.‘복덕방’은 이주민에 대한 내용을 다룬 영화였다. 그러나 제목 ‘복덕방’은 굉장히 토속적인 느낌을 준다. 최병권 감독은 “북한말 사전을 보면 복과 덕이 가득 흐르는 집을 복덕방이라 한다”며 “영화 속 주인공들도 이런 좋은 공간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목을 지었다”고 제목의 의미를 설명했다. 영화 속 대사의 의도를 묻는 관객의 질문에는 “대본에 없는 대사였지만 배우들이 촬영 몇 시간 전부터 대사를 맞추며 만든 상황”이라며 “의도가 담겨있기 보다는 배우들의 준비가 담긴 대사”라고 답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주 무대가 된 부천시청. 영화제는 이미 21일에 폐막식을 마쳤지만 여전히 많은 도민들이 행사장을 찾고 있었다. 평소 단편영화나 해외 영화는 접할 기회가 적다. 단언컨대 이번 영화제는 도민들이 폭넓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영화산업과 도민들을 잇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되길 바라본다. © 함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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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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